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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샤베트(백희나) 한 여름 밤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

by EOMS 2022. 1. 30.

 

달 샤베트 / 백희나

 

더운 여름을 잘 표현한 그림책 달샤베트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이번 주말, 날씨도 춥고 밖에 나가기도 싫고 아이와 함께 다양한 그림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책을 읽던 중, 아이가 백희나 작가님의 책을 너무 좋아해서 이번에는 달 샤베트라는 책을 읽게되었습니다. 이 책은 무더운 여름날 한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그림책인데 이렇게 추운 한겨울날에 읽게되니 기분이 이상했지만 언제 읽어도 재밌다고 생각했습니다. 달 샤베트는 말 그대로 달로 만든 샤베트가 주제입니다. 구름빵의 저자이자 국내 최초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의 두번째 창작동화였습니다. 벌써 2014년에 출간되었기 때문에 벌써 몇년 되었는데도 볼 때마다 색다르고 세련된 그림인 것 같습니다. 달 샤베트는 아주 무더운 여름날 밤에 녹아내린 달을 그 아파트의 반장 할머니가 샤베트로 얼려서 아파트 주민들에게 나누어줘서 더위를 잊게 하는 가슴 따뜻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집마다 전기를 너무 많이 써서 정전이 되어버린 아파트가 배경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전기를 아껴서 써야한다는 교훈을 주고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환경이야기까지 재미있게 전달해주고있어서 매우 의미있는 책입니다. 이번에도 다시 읽게된 달샤베트, 어떤 내용인지 자세히 보도록 하겠습니다

 

 

녹아버린 달, 사라져버린 달

무더운 여름날 밤에 한 아파트는 각집마다 지나치게 많이 쓰는 전기 때문에 정전이 되어 버립니다. 더워서 선풍기를 틀고 에어컨을 틀고 늦게까지 TV를 시청하고 불을 켜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달도 조금씩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아파트에 살고 계신 반장할머니는 녹고있는 달을 커다란 고무 대야에 모두 받아서 얼린 후 달샤베트를 만듭니다. 어두워진 아파트에 달 샤베트만 빛을 내고 있어서 주민들은 하나 둘씩 반장할머니 집 앞으로 모였고 마음씨 좋은 반장 할머니는 이웃들에게 달 샤베트를 나눠줍니다. 맛있게 달 샤베트를 먹고나니 더위가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거기다가 달이 사라져 버려서 살 곳이 없어진 옥토끼에게 달맞이 꽃으로 달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이런 내용을 보면 아이들에게도 상상력을 자극하고 흥미로워 보입니다. 백희나 작가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실제와 같은 그림이 한층 더 재미있게 해줍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구이 소중함과 환경의 중요성도 함께 일깨워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반장할머니의 따뜻한 마음과 지혜로운 생각 덕분에 모든 이웃들이 시원하고 행복하게 잠을 잘 수 있게 됩니다. 반장 할머니도 시원하고 달콤한 잠을 청하는 장면이 귀엽고 인상깊었습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의 처지를 누군가가 이해하고 서로 도와주고 정을 나눈다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소장가치있는 그림책

달 샤베트는 내용도 너무 좋고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자주 찾아 읽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백희나 작품처럼 이 책의 그림들도 사실적으로 표현되어 말그대로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그림들은 인물이나 사물, 배경 등을 직접 만들어 배경이 있는 세트에 놓고 사진으로 촬영한 것이라서 그림과는 다른 입체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달이 녹아내리는 모습, 토끼들의 모습 등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어있어 현실감 있는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다시 읽어보니 왜 많은 아이들이 백희나 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하고 자주 읽기를 원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달 샤베트 또한 그래서 집에 비치해두고 그림을 감상하듯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말그대로 소장가치가 있는 그림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림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은 흥미롭게 모든 그림들을 유심히 볼 것이고, 유아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고 내용이 흥미롭기 때문에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 중 하나입니다. 백희나 작가의 작품들은 사실적으로 묘사가 잘 되어서 그런지 뮤지컬이나 연극으로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가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알사탕, 장수탕선녀님 모두 뮤지컬 버전의 작품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 매우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달 샤베트도 그렇게 뮤지컬이나 연극으로 나오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빨리 다양한 버전으로 만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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