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 백희나
그림책을 한가지 더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작년부터 그림책에 관심이 많아져서 그림책 큐레이터를 공부하면서 다양한 그림책을 접하고 아이들에게 읽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그림책 중에는 백희나 작가님의 작품들을 빼놓을수 없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백희나 작가님의 책들을 너무 좋아해서 여러 책을 보유하고 있고, 자주 읽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림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내용도 따뜻하고 재미있어서 아이도 좋아하고 저도 가장 좋아하는 작가중 한 분 입니다. 예전에 백희나 작가님이 TV프로그램 유퀴즈에 나왔던 걸 찾아보기도 했었는데 인상깊게 본 편 이었습니다. 구름빵으로 전세계에서 240명의 후보중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고 전세계적으로 이미 40만부 이상을 수출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내용 중에서 아이들 세상에는 악이 없어서 그런 세상에 머물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있는데 그 말이 저에게도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백희나 작가님의 작품을 뮤지컬로도 많이 나와서 아이랑 봤는데, 알사탕, 장수탕 선녀님 등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6~8세 아이를 키우고 계신다면 책을 읽어보고 뮤지컬로도 보여주면 독서의 확장된 활동을 할 수 있어서 아이들 기억에 오래 남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그녀의 수많은 그림책 중에 제가 이번에 소개해 드리고 싶은 책은 바로 이상한 엄마입니다. 모두 다 재미있지만 저는 이 책이 가장 와닿았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상한 엄마의 따뜻한 온기
첫 장면은 갑자기 비가 내리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엄마는 호호가 열이 심해 조퇴를 했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엄마는 회사에서 일을 하는 중이어서 바로 아이에게 갈 수 없었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엄마는 호호를 봐줄만한 사람을 찾고 전화를 합니다. 엄마는 자신의 엄마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전화를 받은 사람은 다름아닌 선녀님이었습니다. 누가 나한테 엄마라고 하는데 아이가 혼자 있다고 하니 얼른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선녀님은 호호네 집으로 날아갑니다. 장수탕 선녀님을 본 아이들이라면 여기에 나오는 선녀님과 연결지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외모가 비슷한데 조금 다릅니다. 아마 이상한 엄마에 나오는 선녀님이 조금 더 젊은 것 같습니다. 장수탕 선녀님에 나오는 선녀님처럼 이상한 엄마의 선녀님도 따뜻하고 꼭 마치 외할머니 같습니다. 호호를 위해 따뜻한 저녁을 차려주는데 그림들이 정말 예쁘고 귀엽습니다. 이런 게 바로 백희나 작가님표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와 엄마의 마음을 동시에 어루만져주는 착한 마법으로 가득찬 그림책입니다. 다행히 선녀님은 호호를 잘 보살펴 주었고 엄마가 오기 직전에 아이를 눕혀 재워주고 나갑니다. 집으로 돌아온 엄마는 곤히 잡든 호호를 보고 마음을 놓고 옆에 누워 같이 눕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일을 하게 되면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는데, 그런 마음을 잘 표현해주어서 공감이 가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내용입니다.
마음 따뜻해지는 백희나 작가님의 책들
그림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면 여러가지 그림책들을 구매하게 되는데, 다양한 주제를 한 책을 소량씩 사서 읽어주고, 또 다른 내용의 책을 읽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에 너무 많이 사면 아이도 질리고 자주 안 읽게 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책을 읽기 시작하면 저는 백희나 작가님의 그림책들을 추천합니다. 인터넷에 보면 5권이나 7권세트로 많이 나와있어서 그렇게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서점에서 보고 한 권, 한 권씩 사면서 모으게 된 것 같습니다. 알사탕, 달샤베트, 구름빵, 이상한 엄마, 이상한 손님, 장수탕 선녀님 등을 추천드립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고, 아이 뿐만 아니라 엄마도 같이 읽으면 재밌고 내용이 좋아서 행복해집니다. 아직 백희나 작가님의 책을 접해보지 않으셨다면 저처럼 소량씩 사서 읽어보고, 나중에 한 권씩 모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봄이 오기전에 백희나 작가님의 책으로 마음을 녹이고 재밌는 독서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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